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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Vietnam

Vietnam Hanoi 여행기 - 2일차(탕룽황성, 아미 호텔, 호안끼엠 호수, 꽌 안 응온)

어제 굉장히 힘든 여정을 마치고 두 번째 날을 맞이했다. 사실 두 번째 날이 하롱베이를 가는 날이였는데, 두 번째 날에 비가 온다고 해서 일정을 바꿨다. 기상예보와 맞게 두 번째 날은 눈을 뜨니 비가 오고 있었다. 

 

 

아침으로 현지 쌀국수를 먹었다. 사실 음식을 먹을 때 도전적인 편이 절대 아니다. 새로운 음식에 대해서는 굉장히 낯을 많이 가리고, 시도도 잘 안하는 편이다. 하지만, 같이 온 친구중에 한 명이 현지식으로 아침을 먹어보고 싶다고 하여서 그냥 숙소 앞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 쌀국수를 주문하였다. 사실 식당을 갈 때 위생상태도 중요하게 보는 편이였는데, 거의 모든 식당의 위생이 별로 좋지 않아서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냥 들어갔다. 들어가서 주문을 할 때 나는 고수를 못 먹는 편이기 때문에 고수를 빼달라고 주인분께 말씀드렸다. 근데 음식을 받아보니 위에 사진과 같이 고수가 듬뿍....... 암튼 한번 먹어보았다. 전혀 내 스타일이 아니였다. 국물이 굉장히 기름졌었고 고수의 향이 국물에 베어 있어서 먹기 굉장히 힘들었다. 결국 면 한가닥만 먹고 아침을 종료하였다. 다른 친구들의 평은 나쁘지 않았다. 여기 가자고 한 친구는 옆에 테이블이 먹던 무슨 음식인지 기억안나는데 짜먹는 음식? 같은걸 주문해서 먹었다.

 

그렇게 충격적인 아침 식사가 끝나고 우리는 탕룽황성으로 향했다. 위 사진은 탕룽황성을 가는 길에 굉장히 이국적인 철도 길이 하나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비가 와서 날씨가 좋은 편은 아니였는데, 분위기가 괜찮았던 것 같다. 

 

 

숙소에서 몇 분 안걸어서 탕룽황성에 도착했다. 비도 오고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다. 

 

 

비가 오지 않았었다면 예뻤을 것 같다. 한참을 걸었는데, 사람이 거의 없어서 유명한 유적지인 지도 까먹었다. 그만큼 우리끼리 탕롱황성을 잘 돌아 다녔다.

 

 

원래 어디를 가나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가는 편이였는데, 이때 만큼은 해외 여행이 처음인지라 장소들만 정해놓고 무엇을 먹을지에 대한 계획은 세워놓지 않았다. 그냥 다음 행선지로 가는길에 대충 먹자 라는 마인드였는데, 가는길에 ARMY HOTEL을 발견했다. 같이 간 친구 5명은 모두다 신서유기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여기 오기 전에 신서유기 베트남 편을 다 보고 왔는데, 거기 나온 호텔이다. 내 기억으론 여기서 송민호가 코끼리코 돌기로 람보르기니를 뽑았던것 같다.. 아무튼 방송에서 봐서 반가운 나머지 저기 가면 식당이 있겠거니 하고 들어갔다. 사실 어딜가나 물가가 쌌기 때문에 여기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으리란 생각을 가지고 호텔 안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정말 아쉽게도 음식 사진이 남아있진 않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기억을 따라가면 저기서 무슨 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먹었는데, 이틀 동안 베트남 있으면서 가장 맛있게 먹었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하노이에서 유명하다는 옷 시장을 갔다. 유명하다 해서 백화점을 생각하고 갔지만 진짜 현지 분들께서 자주 찾으시는 옷 시장이라 조금(?) 실망을 하고 조금만 둘러보다가 나왔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숙소로 향해서 저녁 먹기 전까지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다. 사진은 곳곳에 익숙한 간판들이 보여서 찍은 사진이다.

 

 

한국말이 있어서 정말 깜짝 놀랐다. 숙소가 호안끼엠 호수 주변이라 호안끼엠 호수를 지나갔어야 했는데, 대놓고 한국어가 있어서 반갑기도 했고, 정겨웠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왜 저식당을 안갔는지는 조금 의문이다. 다음에 하노이 가게 된다면 가봐야지

 

 

왜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베트남의 지폐이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모든 지폐에 똑같은 분이 계셨는데, 베트남에서의 상징적인 인물과도 같은 호치민 주석이라고 한다. 화폐 단위는 동이였고 20으로 나누면 우리나라에서의 가치가 되었기 때문에 계산하기 굉장히 편했다. 그냥 돈 정리 하다가 찍은 사진인 것 같다. 

 

 

푹 쉬다가 신서유기에서 나온 식당인 꽌 안 응온에 갔다. 웨이트도 있었고 실내는 지금까지 봐왔던 베트남 식당들과는 다르게 굉장히 깔끔해서 깜짝 놀랐다. 음식들도 특유의 향이나 이국적인 맛이 쎄게 나지는 않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먹기 전에 찍었어야 했지만 너무 배도 고프고 맛있어 보여서 다먹고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저녁식사 까지 마시고 숙소에서 간단히 먹부림 할 음식들을 사들고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