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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23년 결산

2023년이 끝나간다. 정말 힘들었던 23년이라, 기억에 남는 일도 상당히 많다. 이번 연도를 글로 남겨두지 않아도 잊혀질 것 같지는 않은데, 혹시나 잊을 수도 있으니 글로 남겨보려 한다.

 

1. 여행

이번년도가 힘들긴 했지만, 중간에 쉬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행을 많이 다녔다. 미국 서부, 일본 도쿄, 일본 교토뿐만 아니라 국내 이곳저곳을 다녀오며 정말 많은 것을 느꼈고, 힐링을 하였다. 

 

요세미트 미러레이크
라스베가스 도심

 

미국에선 정말 좋은 기억밖에 없다. 힘들긴 했지만, 많은 것을 보고 왔고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른들이 견문을 넓히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미국을 통해 절실히 알게 되었다. 무언가 사고가 확장되는 느낌(?) 아무튼 가 본 사람만 안다. 돈이 조금 많이 들었지만,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너무 좋았다.

 

포켓몬 센터의 메달
스즈메의 문단속

두 번째로 일본 도쿄를 다녀왔다. 작년부터 포켓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일본 애니를 많이 접하게 되면서, 도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자세한 건 기행 블로그에 적겠지만, 서울이랑 크게 다른 점을 못 느꼈다. 물론, 포켓몬 센터나 애니에 나오는 장면들 같은 것에서 신기함을 느꼈지만, 사실 일본스러움을 느끼고 싶었던 나는 살짝(?)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한 번쯤은 갔다 와도 좋은 도시인 것 같다.

 

교토역
교토 거리

마지막으로 교토 여행을 떠났다.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갔는데, J였던 나에게 있어선 굉장히 즉흥적으로 떠난 여행이었다. 하지만, 여유로운 일정과 오랫동안 함께했던 사람들과 다녀서 여행이 즐거웠다. 일본에 가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교토를 정말 추천하고 싶다. 오사카, 고베, 도쿄 등 여러 도시를 다녀봤지만, 교토만큼 일본 냄새를 쉽게 맡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정말인지 너무 좋았고, 다시 가고 싶은 마음도 굉장히 크다. 

 

2. 학업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1학기 때 15학점의 수업을 들었다. 파란학기(프로젝트) 6학점, 캡스톤 디자인 6학점, 그리고 전공과목 3학점 사실 A+보장된 학점이 12학점이라 크게 부담스럽게 수업을 듣지 않고 자유롭게 프로젝트를 진행해 가며 학기를 진행했다. 특히나 파란 학기에서는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운동장 예약 플랫폼 제작을 진행했고, 설계부터 배포까지 순순히 나만의 힘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굉장히 뿌듯함을 느꼈다. 

 

https://www.ajouballand.com/

 

Balland

운동장 예약 아주대학교의 대운동장, 소운동장을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www.ajouballand.com

 

지금은 서버도 닫았고, DB 연동도 끊어놨지만, 도메인만 남겨놓은 상태이다. 학교에 직접 적용되어서 사용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학교 측에서도 적용하기 쉽지 않음을 이해하여 무리하게 요구하지는 않았다. 캡스톤 디자인 수업에서도 개발을 헀는데, 코드의 품질과 제품의 상용성을 생각하기보다 아이디어의 완성을 추구했다. 그 결과, 코드도 좋지 않고 애플리케이션도 완성도가 굉장히 떨어졌다. 하지만, 개발을 처음 하는 인원들과 완성을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고, 교수님 역시 이러한 부분에서 좋게 평가하여 A+을 받아낼 수 있었다.

 

https://github.com/orgs/AjouSenior/repositories

 

AjouSenior

AjouSenior has 2 repositories available. Follow their code on GitHub.

github.com

 

프로젝트 2개 덕분에 이번 학기도 4.5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번 학기로 대학교의 모든 학기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학기를 진행할 때는 몰랐는데 지나보니 학교 다니던 때가 그립다. 아직 졸업도 안 했지만 학생 때의 기억은 평생 그리울 것 같다. 

3.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사실 그 동안 블로그가 뜸했던 이유는 공부했던 것들을 새로운 블로그에 적고 있었기 때문이다.

 

https://velog.io/@one8775/posts

 

one8775 (MIMO) / 작성글 - velog

 

velog.io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고 개발 블로그를 따로 적어야겠다는 생각에 위처럼 따로, 블로그에 적어두고 있었다.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아이디어를 위한 디자인 띵킹, 서비스 설계, 아키텍처 설계 등 개발을 시작하기 전에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할 수 있었다. 

 

설계 단계

 

와이어 프레임

개발 보다도 위의 것들을 진행할 때 시간을 더 많이 부은 것 같다.

https://github.com/SWM-TheDreaming

 

SUITE

SUITE has 9 repositories available. Follow their code on GitHub.

github.com

 

위 깃허브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정말 열심히 개발했다. 무언가 해야 해서 개발하기 보다, 같이 하는 친구들과 개발하는 게 즐거워서 재밌게 개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덕에 플레이 스토어 출시도 하였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suite.study&hl=ko-KR

 

Suite - Google Play 앱

블록체인 기반 스터디 보증금 계약서 관리를 해주는 스터디 그룹 구인 플랫폼입니다.

play.google.com

 

App Store에도 배포하는게 목표였는데, 배포를 준비하는 시점에 취업을 준비하고, 다른 일들 때문에 프로젝트에 대한 열정이 꺾여 그렇게 까지 진행하지는 못했다. 모든 게 즐거웠지만, 그 부분은 좀 아쉬웠던 것 같다. 그래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다른 글에서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와 관련된 글을 작성하겠지만, 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망설이지 말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개발과 관련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좋은 동료들과 멘토님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4. 여가

이번년도에는 여가에 크게 신경 쓰지 못했다. 학업,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취업 등 내 할 일을 하다 보니 너무나도 바쁘게 1년이 지나갔고,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할 시간조차 없었던 것 같다. 그나마 했던 여가 활동들은 여행, 축구, 야구보기? 정도이다. 여행은 따로 블로그에 작성할 예정이고 축구는 이번 연도에 교내 축구 동아리 회장을 맡아서 진행했다. 

 

사실 축구동아리 회장을 하게 될 줄 몰랐다. 취업 때문에 하고 싶지도 않았었는데, 어쩌다 보니 하게 되었고 지금와서는 회장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던 것은 아쉽지만 1년 동안 축구를 하면서 정말 재밌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졸업을 하면 더 이상 동아리에서 축구를 할 수 없는데, 어떻게 축구팀을 구해야 할지 의문이긴 하다.

 

 

평생 취미기도 한 야구, 이번 년도에도 어김없이 경기를 보러 갔다. 야구를 보러 갈 때마다 느끼는 감정인데, 항상 저 푸른 구장을 보면 마음이 뻥 뚫린고 기분이 너무 좋아진다. 야구를 보면 화가 날 때도 있지만, 그냥 저 구장을 보며 앉아있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너무 즐겁다. 이번 연도에도 3번 정도 야구를 보러 갔는데 어김없이 3번 다 고영표가 나와서 모두 졌다. (^^) 직관 경기는 갈 때마다 졌지만, 올해에는 1등도 해보고 연승도 해보고 2010년 이후에 오랜만에 재밌게 야구를 봤던 해인 것 같다. 내년에는 더 잘하길..

5. 취업

이번 년도는 사실 취업이라는 큰 산을 위해 쉼 없이 달렸던 것 같다. 모든 신경과 포커스가 취업에 맞춰져 있었고, 좋은 회사에 가기 위해 1년 동안 열심히 노력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원하던 회사에 취업하게 되어 현재 회사에 다니고 있다. 

 

5-1. 서류

 

자소설 닷컴 기준으로 37개의 서류를 작성했다. 그때는 무조건 많이 넣는 게 합격할 확률도 높고, 경험적인 측면에서도 더 유리할 측면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이렇게 많이 작성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많이 넣는 건 좋지만, 본인의 직무에 맞게 적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나는 전산 직무도 작성을 했었는데, 작성하고 나니 기대는 전혀 안 하게 되고 떨어질 걸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이런 것들을 생각했을 때, 굳이 본인 직무와 맞지 않는 것들은 안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다. 

 

솔직히 자기소개서 작성과 같은 팁들은 유튜브나 합격 자소서들을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것 이외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사람에게 본인의 자소서를 보여주는 것인 것 같다. 내가 아무리 글을 잘 쓴다 하더라도 자기소개서는 남이 읽는 것이고, 남이 평가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많은 사람에게 자소서를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나같은 경우도 이번에 취준을 할 때 정말 많은 선배와, 친구들에게 나의 자소서에 대한 피드백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런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았던 것이 좋게 작용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한다.

 

5-2. 코테

어쩌다 보니 취업 관련한 얘기를 계속 하고 있다. 코테 관련해서는 꾸준히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백준, 프로그래머스 가리지 않고 하루에 한 문제씩 꾸준히 푸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할 때 가장 애매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어느 정도까지 풀어야 합격할 수 있는지 일 것이다. 여러번의 코테를 풀어보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코테 스터리를 준비해 본 결과 Solved.ac 기준으로 골드 2,3 정도 되면 코딩 테스트를 합격할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코딩테스트라는 것이 남들보다 잘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들이 다 푸는 것을 풀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 마디로 굳이 너무 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어려운 문제에 목매지 말고 꾸준히 기출문제들만 풀면 코딩 테스트는 충분히 통과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5-3. 면접

서류 통과하고, 코테까지 통과했으면 그 다음 관문은 1차, 2차 면접이다. 회사에 따라서 3차까지 있는 경우도 있다. 사실 면접은 딱히 팁 같은 것이 없는 것 같다. 순발력과 대처 능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능력이 없다 하더라도 절망할 필요는 없다. 면접은 90% 운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면접을 못 봤어도, 면접관이 나와 일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붙는 게 면접이고, 본인 기준에 면접을 잘 봤더라도 면접관 맘에 안 들면 떨어지는 게 면접이기 때문에 본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운이 가장 크게 작용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솔직하게 본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면접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서 면접 스터디를 진행하였고, 하나의 면접을 위해 3~4번의 모의면접을 진행했다. 이러한 부분들이 면접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더 자세한 내용은 취준 블로그에 작성하겠다.

 

위 과정들을 거쳐 여러 개의 회사를 붙을 수 있었다. 이번 연도 취업 시장이 굉장히 안 좋았고, 개발 취업 시장은 더더욱 안 좋았던 상황에서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무엇 보다 지금 까지 인생의 최종 목표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취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하다. 

 

23년도는 좋았던 순간보다 힘들었던 순간이 굉장히 많았던 해였다. 하지만, 그 힘들었던 순간들이 모여서 마지막 마무리를 행복하게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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