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달에는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저번에 너무 어려운 책을 읽었던 것 같아 이번엔 읽기 편한 소설을 읽기로 하였다. 소설 중에서도 어떤 소설을 읽을까 고민하던 중 베스트셀러이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평이 좋기로 자자했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결정했다. 사실 한국소설을 학교 수업시간 제외하고는 많이 읽은 기억이 없다. 그리고 소설이라고는 해리포터 말고는 딱히 기억나는 것도 없었다.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을까 라고 처음에는 고민을 했지만 프롤로그와 챕터 1을 읽고 나서 고민은 바로 사라졌다.
책은 우리가 사는 세계가 아닌 꿈속의 사람들을 손님으로 마주하는 제2 세계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주인공 페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신입 직원이며 꿈을 꾸고 있는 현실세계의 손님들에게 꿈을 파는 일을 한다. 책이 처음에 흥미로웠던 이유는 전혀 다른 세계가 아닌 현실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세계였기 때문이다. 한국의 손님들과 브라질의 손님들이 오는 시간이 다르다는 점과, 실제 현실 사람들이 꿈을 꾸면서 페니가 사는 세계로 넘어오는 부분이 흥미를 끌었다. 아이디어 또한 흥미로웠다. 재화를 돈이 아닌 꿈을 꾸고 난 사람들의 감정으로 다룬다는 점, 꿈 제작자, 꿈 판매자 등 꿈과 관련한 다양한 직업들이 이 책에 몰입하는데 한몫했다. 고민과는 다르게 책은 쭉쭉 읽혔다. 사실 소설이기도 하고 워낙의 유명한 책이라 줄거리는 따로 소개하지 않겠다. 책을 읽으면서 달러 구트의 말들 중 인생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말들이 있었다.
가장 힘들었던 시절은, 거꾸로 생각하면 온 힘을 다해 어려움을 헤쳐나가던 때일지도 모르죠.
이미 지나온 이상,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법이랍니다.
자꾸 똑같은 악몽을 꾸는 손님들이 달러구트에게 따지러 왔을 때 달러구트가 손님들에게 한 말이다. 달러 구트의 말처럼 가장 힘들었던 시절은 온 힘을 다해 어려움을 헤쳐나가던 때다. 그때를 회상한다 하더라도 악몽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때의 기억과 경험으로 현재를 살아가야 한다.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죽은 사람의 꿈을 만드는 부분도 소중한 사람을 잃어본 경험이 있다면 크게 공감하며 슬픔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이런 부분들이 책을 흥미롭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게 도와준 것 같다.
오랜만에 소설을 읽어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평화로워졌고, 책 중반 부분에 나오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해리포터를 읽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굉장히 편안해졌다. 책이 워낙에 인기가 많아져서 인지 속편이 나왔다고 한다. 다음 달은 소설 말고 다른 것을 읽기로 해서 속편은 다음 기회에 읽도록 하겠다. 책의 전체적인 평점을 하자면.. 소설을 즐겨 읽지 않는 사람이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충분한 평점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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